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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중행(畵中行) / 여 승 동

    2025.05.02 by 장대명화

  • 복사꽃 피는 마을 / 손 광 성

    2025.05.02 by 장대명화

  • 길 위의 명상 / 김 이 랑

    2025.05.02 by 장대명화

  • 어떤 사진 / 류 경 희

    2025.04.28 by 장대명화

  • 약을 팔지 않는 약사 / 김 소 경

    2025.04.24 by 장대명화

  • 망새 / 이 은 희

    2025.04.24 by 장대명화

  • 청동 국자 / 고 미 선

    2025.04.24 by 장대명화

  • 어머니를 위한 여섯 개의 은유 / 이 어 령

    2025.04.18 by 장대명화

화중행(畵中行) / 여 승 동

화중행(畵中行) / 여 승 동 그림을 그리다가, 그림 속을 거닐다가, 그림 속으로 잠이 든다. 풍경 속에 한 그림이 있고, 한 그림 속에 풍경이 있다. 세상은 언제나 그림 속의 그림이자 풍경 속의 풍경이다. 어느 것이 참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제가 그림 속에 있음을 알지 못하고 헤어나지 못한다. 그림 속에 있음에도 그것이 그림인지 풍경인지 알지 못하니, 그림 속에서 일어나, 밥 먹고, 일하고, 잠이 드는 것이 그림인 줄을 꿈에도 깨닫지 못한다. 그뿐이랴.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또 봄이 와도 우리는 여전히 그림 속에서 꽃을 보고, 꽃을 키우고, 꽃이 지는 저녁을 맞이한다. 저녁 식탁에는 과일이며, 채소들이며, 잘 구워진 생선이며, 싱싱하고, 따사롭고, 고소한 냄새들이 그림처럼 피..

추천우수 수필 2025. 5. 2. 01:53

복사꽃 피는 마을 / 손 광 성

복사꽃 피는 마을 / 손 광 성 높은 절개를 귀하게 여겼기 때문일까. 옛 선비들에게 복사꽃은 별로 사랑을 받지 못했던 것 같다. 어떤 이는 소인배니 요부니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요사스러운 친구라고 하기도 했다. 심하면, "천한 계집 지분 당장을 했지만, 목덜미 솜털은 감출 수 없구나"하고 비꼬기도 했다. 어디 그뿐인가. 송순宋純과 같은 이는, "도리​桃李야, 꽃인 양 마라"하고 아예 꽃의 족보에서조차 몰아낼 기세였다. 좀 심하지 않았나 싶다. 강희안姜希顔이 꽃을 아홉 등급으로 나눌 때에도 복사꽃은 다섯 번째에 들어 있다. 그나마 대접받은 것이라 하겠다. 꽃이 푸대접을 받은 것도 그렇거니와 열매마저 푸대접을 받은 것은 어찌된 영문일까? 밤, 대추, 감, 사과, 그리고 배와 복숭아 이렇게 육과六果중에..

추천우수 수필 2025. 5. 2. 01:48

길 위의 명상 / 김 이 랑

길 위의 명상 / 김 이 랑 길 끝에 섰다. 여기서부터는 길이 없다고 벼랑은 단호하게 깎아지르나 위로는 날개 달린 자의 길이요, 아래로는 지느러미를 가진 자의 길이다. 잡다한 생각을 잠시 비우려 길을 떠났지만 나는 여전히 길 위헤서 길을 생각한다. 길은 움집에서 움이 텄다. 지렁이보다 느린 길은 이웃을 이으면서 건넛마을로 뻗었다. 길은 온순했다. 키 작은 동산도 함부로 절개하지 못해 한참 망설이다 가장자리로 돌아서 갔다. 꼬부랑길은 들을 만나면 몸을 주욱 폈다가 높다란 산에 막히면 오체투지로 구불구불 기어올랐다. 고갯마루에 오르면 잠시 땀을 식히며 온 길을​ 돌아보고 갈 길을 바라보았다. 언제부턴가 길은 한곳으로 모여들었다. 도시에 모여 촘촘하게 조직된 길은 직진성으로 진화해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요즘..

추천우수 수필 2025. 5. 2. 01:43

어떤 사진 / 류 경 희

어떤 사진 / 류 경 희 시어머님께서 쓰시는 안방에는 이색적인 인물사진 둘이 나란히 걸려 있다. 집안 사정을 잘 모르는 이들은 어떤 마음으로 바라볼까 하는 생각을 사진을 대할 때마다 하게 된다. 사실 사진 하나하나를 떼어놓고 보면 전혀 이상할 것도 없는 평범한 인물사진이다. 창쪽 가까운 벽에 자리하고 있는 액자는 40여 년 전 유명을 달리하신 시아버님의 모습을 흑백으로 담아 놓은 것이다. 필름의 원판을 확대한 것이 아니라 오래된 앨범 속에 붙어 있던, 빛이 많이 바랜 사진을 확대한 것이어서 아버님의 모습은 선명치가 않다. 비스듬히 포즈를 취한 아버님은 내 남편의 지금 나이보다도 10여 년은 젊어 보이는 풋풋한 모습이다. 아버님은 이 사진을 찍으시려고 퍽 신경을 쓰신 것 같다. 머리카락은 잘 손질되어 말..

추천우수 수필 2025. 4. 28. 03:04

약을 팔지 않는 약사 / 김 소 경

약을 팔지 않는 약사 / 김 소 경 집으로 들어오는 골목 어귀에 약국 하나가 있다. 몇 년 사이에 주인이 세 번쯤 바뀌었는데, 이번에 간판을 건 사람은 꽤 오래 하고 있다. 어쩐 일인지 먼저와는 달리, 약국 안 의자에는 동네 사람들이 늘 모여 앉아 있곤 한다. 지나다 보면, 삼십 대 중반으로 보이는 수더분한 인상의 여주인이 안노인들과 환담하는 모습이 보인다. 약국 규모도 점차 늘어가는 듯했다. 그 자리에 처음 약국 간판을 낸 사람은 중년의 여 약사였다. 혼자 산다는 그녀는 느지막하게 약국 문을 열고 저녁엔 일찍 닫곤 했다. 입고 있는 가운은 솔기가 너저분해 보였다. 가끔 들러보면 약장 안은 제대로 정돈되어 있지 않아서 어수선했다. 지나는 말로 이사 갈 생각이냐고 하면 그저 웃기만 했다. 그러더니 어수선..

추천우수 수필 2025. 4. 24. 10:38

망새 / 이 은 희

망새 / 이 은 희 함박웃음을 짓게 하는 도깨비다. 보고 있자니 웃음이 절로 난다. 참으로 익살맞다. 그가 내게 농을 걸듯 장난기가 얼굴에 가득하다. 툭 불거진 눈, 굵고 짙은 눈썹과 수염, 헤벌어진 입이 섬뜩하다. 그러나 가지런한 이빨과 웃음 띤 얼굴은 친근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나를 사로잡은 거구의 기왓장인 망새다. 한껏 멋을 살린 날짐승의 꼬리를 닮은 몸체. 한 사람이 들기엔 규모가 크다. 그래선지 코를 경계로 상하 두 쪽으로 분리되어 있다. 옆면의 가장자리가 새의 날개처럼 층이 진 깃털모양이고, 뒷면은 상하 해와 달을 상징하는 둥근 구멍이 나 있다.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스치고 지나버릴 틈새, 그곳에 그의 얼굴이 가려져 있다. 여유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인생임을 눈치 챘는가 보다. 무언의..

추천우수 수필 2025. 4. 24. 10:36

청동 국자 / 고 미 선

청동 국자 / 고 미 선 곶감 된장국을 끓였다. 상주 시내 식당에서 먹었던 된장찌개 맛은 특산물인 감을 사용하여 잊지 못한다. 혀끝에서 느끼는 맛은 건조된 시래기를 넣자 도림사를 떠올리게 하였다. 장맛을 찾아 떠난 상주 도림사에서다. 삼거리에 커다란 된장 항아리 모형이 세워져 있다. 다른 사찰의 일주문이나 사천왕문 대신 항아리가 버티고 서 있다. 대웅보전을 찾아 삼 배 하고 나오자 스님이 반겨준다. 스님은 장맛을 찾아왔다는 소리에 뭐든지 주고 싶은 얼굴이다. “보살님, 이것도 인연인데 1호 법당을 안내해 드리죠.” 음악 교사였던 회주 스님은 찬불가를 작곡하여 재일(齋日)마다 음성공양으로 위안 주는 분이었다. 도림사 관음전은 도곡 서당 가까이에 계곡을 끼고 자리했다. 그 옛날 유생은 절에서 기도하고 도곡..

추천우수 수필 2025. 4. 24. 10:34

어머니를 위한 여섯 개의 은유 / 이 어 령

어머니를 위한 여섯 개의 은유 / 이 어 령 어머니와 책 나의 서재에는 수천 수만 권의 책이 꽂혀 있다. 그러나 언제나 나에게 있어 진짜 책은 딱 한 권이다. 이 한 권의 책, 원형의 책, 영원히 다 읽지 못하는 책, 그것이 나의 어머니다. 그것은 비유로서의 책이 아니다. 실제로 활자가 찍히고 손에 들어 펴볼 수도 있고 읽고 나면 책꽂이에 꽂아둘 수도 있는 그런 책이다. 나는 글자를 알기도 전에 책을 먼저 알았다. 어머니는 내가 잠들기 전 늘 머리맡에서 책을 읽고 계셨고 어느 책들은 소리 내어 읽어주시기도 했다. 특히 감기에 걸려 신열이 높아지는 그런 시간에 어머니는 소설책을 읽어주신다. 나는 아련한 한약 냄새 속에서 《암굴왕》·​《무쇠탈》·《흙두건》, 그리고 이름조차 기억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들었다...

추천우수 수필 2025. 4. 18.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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