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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말은 죽지 않는다 / 박 준

    2025.05.26 by 장대명화

  • 만추(晩秋) / 야합(野合)ㅡ 최 민 자

    2023.12.31 by 장대명화

  • 그 미소와 눈빛만으로 / 전규태

    2023.05.18 by 장대명화

  • 내가 살아보니까 / 장 영 희

    2023.02.15 by 장대명화

  • 오해 / 법정스님

    2022.05.01 by 장대명화

  • 어느 소년의 사랑이야기 / 장 생 주

    2022.05.01 by 장대명화

  • 안도현 5매수필 (25편)

    2022.04.10 by 장대명화

  • 먼 곳에의 그리움/ 전 혜 린

    2022.04.09 by 장대명화

어떤 말은 죽지 않는다 / 박 준

어떤 말은 죽지 않는다 / 박 준 나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 한 문장 정도의 말을 기억하려 애쓰는 버릇이 있다. “뜨거운 물 좀 떠와라”는 외할아버지가 내게 남긴 마지막 말이었고 “그때 만났던 청요릿집에서 곧 보세”는 평소 좋아하던 원로 소설가 선생님의 마지막 말이었다. 나는 죄송스럽게도 두 분의 임종을 보지 못했으므로 이 말들은 두 분이 내게 남긴 유언이 되었다. 먼저 죽은 이들의 말이 아니더라도 나는 기억해두고 있는 말이 많다. “다음 만날 때에는 네가 좋아하는 종로에서 보자”라는 말은 분당의 어느 거리에서 헤어진 오래전 애인의 말이었고 “요즘 충무로에는 영화가 없어”는 이제 연이 다해 자연스레 멀어진 전 직장동료의 마지막 말이었다. 이제 나는 그들을 만나지 않을 것이고 혹 거리에서 스친다고 하더..

5매수필 2025. 5. 26. 10:36

만추(晩秋) / 야합(野合)ㅡ 최 민 자

만추(晩秋) / 최 민 자 가브리엘 포레의 파반느가 실크처럼 휘감기는 카페에 앉아 창 밖 풍경을 내다보고 있다. 가을이 이 거리를 통과하고 계신건가. 은행나무들이 일제 사열중이다. 봄여름 동안 존재감 없이 서 있던 나무들에 황금나비 떼가 북적이기 시작하면 가을은 급격하게 조락으로 치닫는다. 익은 노랑빛으로 차오르는 계절, 에스프레소 잔이 식고 있다. 누군가 그랬다. 커피한테 어느 계절과 한 잔 하실 거냐고 물어본다면 가을이랑 하겠다 할 거라고. 초가을이 아메리카노라면 늦가을은 에스프레소다. 깊고 그윽한 커피향과 어우러진 포레의 선율이 내 안의 와디를 느리게 적신다. 눌러 두었던 감상(感傷)이 마른 물길을 따라 스멀스멀 번져온다. 뜨거운 혓바닥을 가진 불뱀 한 마리가 핏줄을 타고 거슬러 오르는지 명치 어디..

5매수필 2023. 12. 31. 02:54

그 미소와 눈빛만으로 / 전규태

그 미소와 눈빛만으로 / 전규태 웃음처럼 즐거운 인생은 없다. 늘 미소를 띠고 있는 사람을 보면 보는 이의 마음도 따라서 훈훈해지고 즐거워진다. 홍소(哄笑)니, 폭소(爆笑)니, 고소(苦笑)니 하여 웃음의 종류도 가지가지이지만 이 미소만큼 흐믓하고 인상적인 웃음은 또 없으리라. 그런데 예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호탕한 너털웃음은 장부다운 기개를 보이는 것이라고 예찬해 왔지만, 차분한 미소는 그리 탐탁하게 여기지를 않아 온 것 같다. 딴은 피식피식 잘 웃는 (미소 짓는)사람을 두고 '싱거운 사람'이라고들 일러오지 않았는가 말이다. 미소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내 머리 속에는 순간 '미소 짓는' 한 여인의 얼굴이 파노라마처럼 아른거린다. 내가 신문기자 시절의 얘기다. 물론 미혼이었다. 내가 출입하..

5매수필 2023. 5. 18. 06:48

내가 살아보니까 / 장 영 희

내가 살아보니까 / 장 영 희 내가 살아보니까. 사람들은 남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다. 그래서 남을 쳐다볼 때는 부러워서든, 불쌍해서든 그저 호기심이나 구경 차원을 넘지 않는다. 내가 살아보니까. 정말이지 명품 핸드백을 들고 다니든,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든 중요한 것은 그 내용물이란 것이다. 내가 살아보니까. 남들의 가치 기준에 따라 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나를 남과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시간 낭비고, 그렇게 함으로써 내 가치를 깎아 내리는 바보 같은 짓인 줄 알겠다는 것이다. 내가 살아보니까. 결국 중요한 것은 껍데기가 아니고 알맹이다.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다. 예쁘고 잘 생긴 사람은 TV에서 보거나 거리에서 구경하면 되고 내 실속 차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재미있게 공부해서..

5매수필 2023. 2. 15. 08:02

오해 / 법정스님

오해 / 법정스님 ​ 세상에서 대인관계처럼 복잡하고 미묘한 것이 또 있을까. 까딱 잘못하면 남의 입살에 오르내려야 하고, 때로는 이쪽 생각과는 엉뚱하게 다른 오해도 받아야 한다. 그러면서도 이웃에게 자신을 이해시키고자 일상의 우리는 한가롭지 못하다. 이해란 정말 가능한 것일까.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가 상대방을 이해하노라고 입술에 침을 바른다. 그리고 그러한 순간에서 영원을 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 이해가 진실한 것이라면 항상 불변해야 할 텐데 번번이 오해의 구렁으로 떨어진다. 나는 당신을 이해합니다라는 말은 어디까지나 언론 자유에 속한다. 남이 나를, 또한 내가 남을 어떻게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그저 이해하고 싶을 뿐이지. 그래서 우리는 모두가 타인이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중심적인 고정..

5매수필 2022. 5. 1. 23:09

어느 소년의 사랑이야기 / 장 생 주

어느 소년의 사랑이야기 / 장 생 주 한 남자가 대학병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간암으로 죽을 지경이 된 것이다. 백방으로 치료를 해 보았지만 이젠 병원에서조차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손을 들 지경이 되었다. 젊은 목숨. 꿈도 다 이루지 못한 삶이 너무도 안타까웠다. 그런데 살 수 있는 길이 딱 한 가지 있단다. 수술을 받으면 어쩌면 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의 건강한 생간을 이식시켜야 된다는 것이었다. 세상에 어느 누가 자기의 간 한 쪽을 떼어 내 줄 것인가. 그렇다고 어디 가서 돈으로 살 수도 없는 노릇. 남자는 하는 수 없이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큰 누나! 내가 나설까?" "네가 무슨 재주로......" "내 간을 떼어 주지 뭐." "네 간을? 정말 네가 간을 떼어 줄 ..

5매수필 2022. 5. 1. 23:04

안도현 5매수필 (25편)

새해기도 / 안 도 현 새해에는 사람이 사람으로 대접받는 나라에서 살게 하소서. 행복하지 않아도 좋으니 난데없는 불행으로 마음 졸이지 않게 하시고. 가진 게 많아서 신 나는 사람보다는 가진 것만큼으로도 충분히 신 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적게 먹고 적게 싸는 딱정벌레가 되더라도 ‘대박’의 요행 따위 꿈꾸지 않게 해주소서. 내 와이셔츠를 적시게 될 땀방울만큼만 돈을 벌게 하시고, 나 자신을 위해 너무 많은 열정을 소비해온 지난날을 꾸짖어주소서. 부디 내가 나 아닌 이들의 배경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소서. 내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만 바라보던 이에게는 남의 자식의 구멍난 양말을 불 수 있는 눈을 주시고, 내 말을 늘어놓느라 남의 말을 한 마디도 듣지 못하는 이에게는 파도 소리를 담는 소리의 귀를 주소..

5매수필 2022. 4. 10. 06:24

먼 곳에의 그리움/ 전 혜 린

먼 곳에의 그리움/ 전 혜 린  그것이 헛된 일임을 안다. 그러나 동경과 기대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무너져 버린 뒤에도 그리움은 슬픈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나는 새해가 올 때마다 기도드린다.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게 해달라고……. 어떤 엄청난 일, 매혹하는 일, 한마디로 '기적'이 일어날 것을 나는 기대하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모험 끝에는 허망이, 여행 끝에는 피곤만이 기다리고 있는 줄을 잘 안다. 그리움과 먼 곳으로 훌훌 떠나 버리고 싶은 갈망, 바하만의 시구처럼 '식탁을 털고 나부끼는 머리를 하고' 아무 곳이나 떠나고 싶은 것이다. 먼 곳에의 그리움(Fernweh)! 모르는 얼굴과 마음과 언어 사이에서 혼자이고 싶은 마음! 텅빈 위(胃)와 향수를 안고 돌로 포장된 음습한 길을..

5매수필 2022. 4. 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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