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에서 온 편지
산촌에서 온 편지 / 장 란 순 이른 아침 까치가 날아와 운다. 반가운 손님이 오려나? 무심코 해보는 혼잣말이지만 왠지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다. 옛 부터 까치를 길조(吉鳥)라 여겨 그 울음소리만 들어도 반가워했던 새가 아니던가. 까치를 바라보고 있는데 초인종 소리가 들린다. 집배원이 등기우편이 왔다고 한다. 서명을 하고 받은 우편물은 펜글씨로 곱게 쓴 한 통의 편지였다. 요즘처럼 바쁜 세상에 손 편지를 써서 보내다니, 소중한 보물을 어루만지듯 앞뒤를 두세 번 살펴보았다. 반가운 소식이 온다는 것을 까치가 어찌 알고 알려주었을까 기특할 뿐이다. 수필집을 출간하여 가족과 , 친구,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적이 있다. 그 중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C문학회 정기모임 때, 먼발치에서 딱 한..
일상에서
2020. 5. 2. 1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