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의 치열성과 여유 / 정목일
수필의 치열성과 여유 / 정목일 수필을 ‘마음의 산책’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대개 수필은 삶의 절박성, 치열성에서 한 걸음 비켜서서 관조, 회고, 달관, 사유, 취미 등을 담아내고 있는 모습이다. 삶의 치열성, 노동의 현장, 시대정신, 역사의식, 사회 문제 등 실제로 삶과 직결되는 문제와는 동떨어진 주제와 소재에 매달려 있는 듯 보인다. 삶의 주제어가 ‘지금, 여기, 오늘’이어야 함에도, 과거 지향의 회고가 태반을 이루고 있다. 수필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인생의 발견과 의미를 담는 문학이다. ‘체험’이란 과거의 소산이기에 과거 문체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시, 소설, 동화, 희곡 등에서 삶의 중심을 관통하는 현장과 문제들을 펼치는 것과는 달리 현실 문제엔 관심조차 나타내지 않으려는 태도..
수필작법 도움 글
2020. 9. 20.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