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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길이 아름다운 이유 / 초원 위에 빛나는 별 /박 재 명

    2025.03.21 by 장대명화

  • 가로등 / 박 목 월

    2025.03.20 by 장대명화

  • 멋쟁이 사찰, 내소사 / 구활

    2025.03.20 by 장대명화

  • 행복은 조촐하다 / 윤 재 근

    2025.03.19 by 장대명화

  • 사람 소리 / 함 민 복

    2025.02.25 by 장대명화

  • 문노설(文奴說 ) / 신 현 식

    2025.02.22 by 장대명화

  • 나, 물이라네 / 이 문 자

    2025.02.21 by 장대명화

  • 그늘의 내력 / 서은영 (제14회 천강문학상 우수상)

    2025.02.21 by 장대명화

그 길이 아름다운 이유 / 초원 위에 빛나는 별 /박 재 명

그 길이 아름다운 이유 / 박 재 명  새벽에 출근길을 나서니 안개가 자욱하고 한기가 가득하여 몸이 움츠려들어 옷깃을 세웠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데, 지금의 마음은 벌써 가을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가 보다.늦가을의 아침 추위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잰걸음으로 바꾸어 놓았고, 나역시 기차역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진다. 기차에 오르니 따뜻한 온기가 나를 반긴다 사람이 간사하다고들 말하던데, 얼마 전까지 에어컨 바람을 찾다가 벌써 따끈함이 좋아지는 것은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일까?사람의 마음이야 그렇든 말든 기차는 늘 그랬던 것처럼 묵묵히 안개 낀새벽을 헤치며 철길을 달린다. 기차가 달리는 속도만큼 열차를 오르내리는 사람들은 제각각 바쁘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의 아침을 깨운다 충주까지..

추천우수 수필 2025. 3. 21. 11:48

가로등 / 박 목 월

가로등 / 박 목 월 ​​가로등이 좋아지는 것은 역시 겨울철이다. 함박눈이 쏟아지는 밤에 설레이는 눈발 속에서 우러러보는 등불. 그것은 우리의 눈길이 닿을 수 있는 동경憧憬의 알맞은 위치에 외롭게 켜 있는 꿈의 등불이다. 그 등불이 켜진 가로등 기둥에 호젓이 기대어 가없는 명상에 잠시 잠겨보는 고독한 모습 ─ 그것은 젊은 날의 눈물겨운 나의 모습이다.그러나 요즈음은 눈 오는 밤 가로등에 기대 보는 그런 ‘고독한 낭만’조차 잊은 지 오래이다. 그것은 내가 나이 든 탓만이 아닐 것이다. 인간이란 나이가 들수록 고독해지는 것이며, 그래서 눈이 오는 밤은 한결 유감有感해질 수도 있는 일이다. 다만 내가 고독한 낭만을 못 가지는 것은 세태의 탓이다. 해방 후로 우리는 밤의 낭만을 잃어버렸다. 그 포근한 밤의 지형..

추천우수 수필 2025. 3. 20. 22:03

멋쟁이 사찰, 내소사 / 구활

멋쟁이 사찰, 내소사 / 구활 내소사는 멋쟁이 절이다. 멋은 미美라는 범주의 정점에 있는 최상위 개념이다. '아름다운 여인'과 '멋있는 여인'을 비교할 때 무게 중심은 어느 쪽으로 기울까. 멋 속에는 범접하기 어려운 카리스마가 잠재하고 있어 단순한 아름다움을 능가한다. 그건 바로 순응하면서도 군림하는 여성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함성 같은 것이 아닐까.멋쟁이 여인은 화장을 짙게 하지 않는다. 로션 하나로 밑 화장을 때우고 루즈만 살짝 바르면 그것으로 끝이다. 뭔가 허전하면 스카프를 목에 감아 어깨 쪽으로 흘러내리면 그만이다. 소녀들은 여고 졸업과 숙녀 입문이 맞물려 있는 시기에 화장을 시작한다. 이때 송알송알 여드름 돋은 얼굴에 온갖 크림을 발라보고 눈가에는 아이섀도우와 아이라인 그리고 마스카라까지 칠한다..

추천우수 수필 2025. 3. 20. 21:55

행복은 조촐하다 / 윤 재 근

행복은 조촐하다 / 윤 재 근 행복은 사소한 곳에 있다. 행복은 길가의 풀꽃처럼 조촐하게 핀다. 그것은 백화점의 진열장 속에 있는 것도 아니고 은행의 금고나 관청의 높은 의자 위에 있는 것도 아니다. 값으로 따지면 행복은 비싸지 않고 오히려 싼 편이다. 행복은 큰 것에서가 아니라 작은 것에서 얻어지는 까닭이다.  사랑하는 연인끼리 서로 손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 행복을 만난다. 그들이 천 원짜리 아이스크림을 사서 들고 나누어먹는 모습으로 보면 더더욱 행복해 보인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비싼 음식을 들어야 행복이 오는 것은 아니다. 행복은 이처럼 조촐하다.  행복은 산새가 품고 있는 묏새알 같다고 보면 어떨까 싶다. 아니면 길가에 아무렇게나 자라면서 조촐하게 핀 풀꽃 같은 것일 런지도 모른다. 행복은 조촐..

추천우수 수필 2025. 3. 19. 01:55

사람 소리 / 함 민 복

사람 소리 / 함 민 복눈이 내렸다. 사람 발자국을 간신히 남길 정도의 자국눈이다. 이렇게 사는 게 아닌데, 눈이 와도 빗자루 들고 눈 치울 마당도 없이 살고 있다니. 참 한심한 시골살이다. 새벽 이웃집에서 눈을 치우는 비질 소리와 넉가래 미는 소리는 차고 맑게 들리지 않았던가.그 소리가 들리면, '또 눈님이 오셨군.' 혼잣말을 하며 잠을 개켜 유리창에 올려놓던 그리운 옛집, 눈 내린 새벽 장갑과 모자를 준비하고 마당으로 나가 찬 공기부터 한 큰 숨 들이마셨다. 그러고 나서 개집 지붕을 쓸어주었다. 난데없는 사방 은세계에 어리둥절한 똥개의 눈빛, '야, 길상아, 너는 핵 개니까 눈을 잘 모르겠구나. 이게 눈이라는 것이다.' 세월을 조금 더 살았다고 잘난 척을 하며 눈을 가르쳐 주었었지. 그러다가 집 뒤 ..

추천우수 수필 2025. 2. 25. 17:11

문노설(文奴說 ) / 신 현 식

문노설(文奴說 ) / 신 현 식  글의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원로 수필가의 이란 작품에 눈길이 멎는다. 작품은 역시나 노련미가 넘실거린다. 유머와 위트가 낭자하여 감자탕처럼 구수한 맛의 그 글에 꼴깍 몰입된다. 우선 그분의 주력(酒歷)이 60년이나 된다는 것이 놀랍다. 문학을 하면서 술자리가 더 늘었는데 한번도 술을 끊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 놀랍고, 그것들 모두가 나와 어찌나 닮았던지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주력을 풀어나가는 그분의 능청스러운 너스레에 미소를 금할 수 없다. 그분은 문사(文士)가 되어 문(文)과 주(酒)에서 두루 대가들의 흉내를 내볼 요량이었다 한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문은 알아주지 않고 주석(酒席)에나 감초처럼 끼워주더라고 한다. 그나마 사양했다가는 간신히 걸어..

추천우수 수필 2025. 2. 22. 02:02

나, 물이라네 / 이 문 자

나, 물이라네 / 이 문 자  나, 물이라네 생명의 근원이며, 변신의 귀재, 신비의 표상이라 일컫지. 온갖 생명체가 나로 인해 태동했으니 창조주가 발휘한 기적 중 실로 으뜸이 아닌가. 하고많은 행성 중 이 별에만 베푼 은전(恩典)이었으니, 지구별에만 허락한 편애 아니냐고 다들 불만일 걸세. 태양계 세 번째 초록별에 만물의 영장을 출현시킨 장본인인 내가 생각해도 이 별에 헌신한 공은 날 능가하는 존재가 없지 싶어.​ 난 멈춰 있을 때는 고요의 상징이지. 한없이 부드럽고 순하여 내 몸이 어디에 담기든 불평 한마디 않는다네. 높은 곳에서 스스로 낮출 줄 알고 결코 거스르는 법이 없거든. 어느 곳에서든 순응하고 잘 스며들어 침묵의 선행으로 일관하는 까닭에 반칙 같은 건 꿈도 꿔보지 않았어. 변칙, 불법을 밥 먹..

추천우수 수필 2025. 2. 21. 11:26

그늘의 내력 / 서은영 (제14회 천강문학상 우수상)

그늘의 내력 / 서은영 (제14회 천강문학상 우수상)  그늘에 들어선다. 산책로를 덮고 펼쳐진 산그늘을 걷는다. 별스러울 것도 없지만 산이 생겨난 이래로 만들어진 깊이이니 태곳적 그늘이라 할 만하다. 등 뒤에서 언제나 나를 따르던 평생의 그림자도 어느새 산그늘이 품은 태고의 것이 되어버린 느낌이 든다. 얼마나 더 걸어 들어가면 나도 저 거대한 원시의 깊이에 가닿을 수 있을까. 내게 흘러들어 나를 이룬 것 가운데 태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산기슭을 따라 둘레길이 그리 넓어 보이지 않는 그늘을 품고 숲 사이로 길게 이어진다. 지난 계절도 그 이전의 세월도 쌓였는지 숲길이 짙다. 햇볕을 땅속까지 끌고 들어간 나무들이 빛을 삼킨 뒤 그 나머지를 다시 땅 위로 밀어낸 자국, 날마다 달아나는 햇살과 움켜쥐려 ..

추천우수 수필 2025. 2. 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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