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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제3회 우하 박문하 문학상 최우수ㅡ맹인의 숲 / 허은규

    2025.01.04 by 장대명화

  • 낙烙 / 최 운 숙

    2025.01.03 by 장대명화

  • 갈매기의 꿈 / 김 문 호

    2025.01.03 by 장대명화

  • 굴비 / 임 만 빈

    2025.01.03 by 장대명화

  • 내버려 둠에 대하여 / 최 원 현

    2025.01.03 by 장대명화

  • 어머니를 위한 여섯 개의 은유 / 이 어 령

    2025.01.03 by 장대명화

  • 마음에 주는 글 / 정 목 일

    2025.01.03 by 장대명화

  • 책들의 납골당 / 권 현 옥

    2024.12.30 by 장대명화

2023년 제3회 우하 박문하 문학상 최우수ㅡ맹인의 숲 / 허은규

2023년 제3회 우하 박문하 문학상 최우수ㅡ맹인의 숲 / 허은규숨 가쁘게 정릉천을 달린다. 절정에 다다른 여름의 찌는 훈증 탓에 나무마다 걸쭉한 향내를 토한다. 삼계탕에 넣은 인삼과 황기가 우러나오듯 짙게 배인 나무껍질향이 호흡마다 들락거린다. 숲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건강한 냄새 때문이다. 눅진한 생풀의 날숨을 폐 속으로 들이다보면 왜 강아지가 수풀에다 코를 들이박고 좀처럼 떠나지 않는지 이해한다.  정릉천을 따라 3km쯤 가면 졸졸 흐르던 개천이 청계천과 합수한다. 다시 청계천을 따라서 3km쯤 내려가면 너른 중랑천을 만나고 중랑천은 한강으로 흘러든다. 천변을 따라 조성된 숲길은 발전하는 세월에 따라 새롭고 청신해졌다. 통행로는 매끈히 포장되고 물길은 정비되며 나무도 단정해졌다. 그럴수록 초록..

추천우수 수필 2025. 1. 4. 22:27

낙烙 / 최 운 숙

낙烙 / 최 운 숙  인두가 춤을 춘다. 불덩이를 안고 종이 위를 징검징검 걷는다. 날이 힘차게 오르내리고 몸통을 뉜 인두가 비탈진 면에 평평하게 낙을 놓는다. 장인이 손풀무를 돌린다. 불길이 활활 타오른다. 화로 속 숯이 인두를 달구고, 인두는 불과 함께 종이 위에서 낙화한다. 흰 여백이 산이 솟고, 바위를 품고, 떨어지는 폭포수를 안는다. 낙을 놓는 빠른 손놀림에 눈을 뗄 수 없는 숨 막히는 찰나, 장인이 휘두르는 불의 소리가 허공에서 부서진다. 여덟아홉 살쯤 엄마를 따라간 장터에서 낙화를 처음 보았다. 농기구 가게 옆 모퉁이에서 할아버지가 문패를 새겼다. 진열판 위에 한자로 새겨진 패와 빈 판이 주인을 기다리듯 줄지어 섰다. 긴 수염을 한 할아버지는 달군 인두로 사각 나무판을 후벼 팠다. 나무는 하..

추천우수 수필 2025. 1. 3. 10:01

갈매기의 꿈 / 김 문 호

갈매기의 꿈 / 김 문 호 갈매기는 천지창조의 돌연변이 인지도 모른다. 가도 가도 바위섬 하나 없는 태평양 일부변경선 언저리의 갈매기를 보고 있노라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창세기 몇째 날, 새들에게 배정된 영역은 육지의 숲과 하늘이었지 바다와 창공은 아니었으리라.세상 어디에도 둥지라곤 없는 새, 해면에서 잠을 자고 바다에서 살다가 바다로 돌아가는 새. 일망무제의 바다와 무한 창공을 자유 자재하는 갈매기의 유영은 말 그대로 완벽한 자유의 표상이다. 구름 속에 들었는가 하면 눈발처럼 휘날리고, 까마득한 창공에 깃발처럼 떴는가 싶으면 바람같이 해면을 내달린다. 그의 삶에는 어떤 장애물도 없다. 생명을 위협할 맹조류나 침입자도 없거니와 생존을 경쟁할 다른 종족들도 없다. 수평선으로 테두리 쳐진 거대한 궁륭은..

추천우수 수필 2025. 1. 3. 08:09

굴비 / 임 만 빈

굴비 / 임 만 빈 굴비는 굽는 냄새를 풍기면서 먹어야 제격이다. 연기 속에 숨어있는 생선 굽는 비릿한 냄새가 에피타이저(appetizer)처럼 식욕을 돋운다. 변변한 반찬이 없던 시절, 굴비 하나를 구워 온 집안 식구들이 밥을 해치우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집들이 듬성듬성 떨어져 있어 굴비를 굽는 냄새가 온 집안을 채워도 옆집에서는 눈치채지 못했다.지금의 아파트 생활에서는 다르다. 이웃에 피해를 주지 않고 굴비의 참맛을 즐기기가 힘들어졌다. 아무리 환기를 잘해도 굴비 굽는 냄새가 온 집안을 채우고 위층과 아래층으로 번지곤 한다. 이웃들은 비릿한 냄새에 얼굴을 찡그린다. 특히 서양 음식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그런 냄새를 싫어한다. 굴비 구운 냄새가 몸에 배면 학교에서도 놀림 받기가 십상이다.어머니가 도시..

추천우수 수필 2025. 1. 3. 08:07

내버려 둠에 대하여 / 최 원 현

내버려 둠에 대하여 / 최 원 현 한 달여를 아주 심하게 앓았다. 대학병원의 응급실로도 들어가고, 진통제를 먹어보고 주사를 맞아 봐도 가라앉지 않는 통증은 어디선가 보았던 그림 한 폭을 떠오르게 했다. 기억 속의 그림은 빨강과 검정의 소용돌이였다. 보고만 있어도 극도의 혼돈과 불안을 느끼게 하는, 내 몸이 빨려 들어가는 착각을 일으키게 했다. 그러나 이번 내 상황은 세탁기의 탈수통 속에서 돌아가는 빨래마냥 그 그림 속 휘돌이 속으로 온몸이 아닌 머리만 빨려 들어가는 고통이었다.앓는다는 것, 거기엔 분명 원인이 있을 터였다. 그러나 통증은 극에 달하는데도 현대 과학 첨단 장비의 대답은 '이상 없음'이요 '아주 정상임'일 때 그것을 인간 능력의 한계로 보아야 할 것인가 장비적 한계로 보아야 할 것인가. 그 ..

추천우수 수필 2025. 1. 3. 08:06

어머니를 위한 여섯 개의 은유 / 이 어 령

어머니를 위한 여섯 개의 은유 / 이 어 령 어머니와 책나의 서재에는 수천 수만 권의 책이 꽂혀 있다. 그러나 언제나 나에게 있어 진짜 책은 딱 한 권이다.이 한 군의 책, 원형의 책, 영원히 다 읽지 못하는 책, 그것이 나의 어머니다. 그것은 비유로서의 책이 아니다. 실제로 활자가 찍히고 손에 들어 펴볼 수도 있고 읽고 나면 책꽂이에 꽂아둘 수도 있는 그런 책이다.나는 글자를 알기도 전에 책을 먼저 알았다. 어머니는 내가 잠들기 전 늘 머리맡에서 책을 읽고 계셨고 어느 책들은 소리 내어 읽어주시기도 했다.특히 감기에 걸려 신열이 높아지는 그런 시간에 어머니는 소설책을 읽어주신다. 나는 아련한 한약 냄새 속에서 《암굴왕》·​《무쇠탈》·《흙두건》, 그리고 이름조차 기억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들었다.겨울에는..

추천우수 수필 2025. 1. 3. 08:04

마음에 주는 글 / 정 목 일

마음에 주는 글 / 정 목 일  나는 마음에 드는 글을 써보고 싶다. 글쓰기는 마음과의 대화가 아닐까. 마음은 나와 동일체이지만 나를 비춰주는 거울이다. 내가 편안하고 행복하여야 마음도 그러하다. 어떨 때는 마음과 내가 동떨어진 사이처럼 느껴진다. 마음이 이방인처럼 여겨진다.글쓰기는 독자에게 인생의 발견과 의미를 전하고자 하는 바람일 수 있지만, 먼저 마음과의 소통을 원한다. 마음에 묻은 집착, 이기려는 때와 분노, 억울함, 수치 같은 얼룩, 어리석음이라는 먼지를 어떻게 씻어내고 닦아낼 수 있을까.마음속에 샘을 하나 파두어서 마음을 청결히 닦아낼 수 있을까. 마음의 샘가에 향나무 한 그루 심어 놓고 싶다. 글쓰기는 마음을 닦아내어 편안을 되찾고 맑은 샘물을 솟아나게 하는 일이다​.지식과 정보보다 체험과 ..

추천우수 수필 2025. 1. 3. 08:01

책들의 납골당 / 권 현 옥

책들의 납골당 / 권 현 옥책들은 햇살을 어떻게 쐬는가.사람의 눈빛과 콧김으로 쐰다.고요히 숨어있다가도 입김을 가진 자들이 다가와 반짝이는 눈빛과 차분하거나 격정적인 콧숨을 쉬면 책장을 넘기는 손가락의 체온을 따라 길을 열리고, 활자들은 영혼을 입어 그 사람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산다. 그렇게 오래토록 햇살을 쐰다.무덤은 산과 들에서 가장 좋은 햇살을 쐬려고 명당자리를 차지했지만 그것도 몇 십 년. 납골당의 항아리는 햇살도 포기하고 눈비를 피하고 바람을 피해서 안전한 곳에 숨어들었지만 특별한 눈빛과 마주치기만을 기다리고는 몇십 년일까. 숨결이 뜸한 세상을 억지로 기다리는 모습이 차다. 그렇게 사람이 남긴 것들은 존재하다 사라진다.도서관은 화려한 전시장이고 필자의 납골당이고 책의 납골당이다.세상은 산 사람의..

추천우수 수필 2024. 12. 3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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