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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나이와 함께 아름다워진다. / 신 달 자

추천우수 수필

by 장대명화 2019. 9. 2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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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나이와 함께 아름다워진다 / 신 달 자

 

여자에게 소리 없이 다가오는 나이의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가?

여자는 나이와 함께 성숙하고 나이와 함께 아름다워진다.

가끔 나이를 묻는 사람을 만난다....

나는 그때도 별 감정 없이 나이를 말하는데

말하는 자신에게보다는 듣는 사람의 표정에서

내 나이가 많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벌써!" 라는 생각이 안 드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직" 이라고 단호히 말 한다

나는 아직도 여자이고 아직도 아름다울 수 있고

아직도 내 일에 대해 탐구해야만 하는 나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내 나이를 사랑한다.

인생의 어둠과 빛이 녹아들어

내 나이의 빛깔로 떠오르는 내 나이를 사랑한다

내 나이를 사랑한다.

지금 어렵다고 해서

오늘 알지 못한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는 없다는 것

그리고 기다림 뒤에 알게 되는 일상의 풍요가

진정한 기쁨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신경 쓰지 말자

중요한 건 내가 지금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내가 가진 능력을 잘 나누어서 알맞은 속도로 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여자이고 아직도 아름다울 수 있고

아직도 내일에 대해 탐구해야만 하는 나이에 있다고 생각 한다

 

그렇다 나는 아직도 모든 것에 초보자다

그래서 나는 모든 일을 익히고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현재의 내 나이를 사랑 한다

인생의 어둠과 빛이 녹아들어

내 나이의 빛깔로 떠오르는 내 나이를 사랑한다.

 

나이가 든다고 해서 인간이 깊어지는 건 아닌가 보다

더욱 나이만큼의 인간적 성숙도를 갖는 일은

어쩌면 영원히 이루지 못하는 사랑 같은 게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서이다

요즘은 자신을 두고 화가 치밀 때가 자주 있다

스스로도 용서치 못하는 미련한 자신을 미워하고 싫어해 보지만

결국 그것이 나 자신이라는 초라한 결론에 다다를 때가 많은 것이다

지금까지 나 자신과의 불화를 해소해온 것은

그것의 본질을 고치는데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연민을 이유로 화해해온 것이

나한테 고질이 되어온 것이 아닌가 한다

 

아직 스스로 용서치 못하는 것들이 많다

그것이 더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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