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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기능

수필작법 도움 글

by 장대명화 2011. 3. 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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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을 도대체 왜 쓰고, 왜 읽느냐하는 문제에 대한 대답입니다.  

 

교시적 기능(교훈적 기능)  

 

문학이 독자들에게 인생살이의 교훈을 주고 인생의 진실을 보여 주어, 살아간다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또는 어떻게 살아야 잘 살았다고 하는 것일까 하는, 인생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한다는 기능입니다. 사람들의 생각이란 것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거의 비슷합니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공자가, 서양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문학이란 모름지기 이러한 기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로마시대에도 있었습니다. 또 르네상스 시대의 고전주의 문학자들과 계몽주의자들도 이러한 학설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도 고전문학의 경우, 또 개화기 이후 계몽주의자들도 이러한 견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견해를 따르는 사람들은 문학이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은 모름지기 사회의 풍속을 교화하거나 사회 분위기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야만 한다.문학가는 사회와 인간을 가르치고 교훈을 주는 역할을 하는 선지자·교사의 역할을 해야만 한다.  옛날 한 선비가 길을 가다가 한 꼬마가 손을 다쳐 피가 흐르는 것을 보았대요. 아, 그런데 그 꼬마는 울지도 않고 엄살떨지도 않더란 말예요. 하도 신통해서 "얘야. 너 아프지도 않냐? 왜 안 우냐?" 그랬더니 그 꼬마 가로되 "이까짓 거 아무 것도 아니잖아요? 삼국지를 읽어보세요. 관우 장군님이 어깨에 화살촉이 박혔을 때 엄청 아픈 수술을 했잖아요. 그런데도 관우 장군님은 울기는커녕 장기만 두었잖아요? 내가 손가락 좀 베었기로서니 울고불고하면 체면 구겨져요. 아저씨는 암 것도 모르고 그러셔."했대요. 문학이 어린 꼬마의 마음에까지 감동을 주어서 어쩔 수 없는 고통은 참아야만 한다는 가르침을 준거죠.   

 

쾌락적 기능  

 

재미가 없는 책을 억지로 읽으려면 머리에 쥐가 나거나 눈에서 눈물이 나옵니다. 그런 책은 읽기 싫어합니다. 책은 일단 재미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쾌락은 저급한 종류의 쾌락이 아닙니다. 즉 문학은 독자에게 고차원적인 정신적 즐거움이나 미적 쾌감을 준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주장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이란 책에서 '카타르시스'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카타르시스'란 우리 마음속에 존재하는 불안, 공포, 슬픔, 한 등이 눈물을 동반한 감동에 의해 말끔히 씻겨나가는 것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이 기능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쾌락과 정서적 자극을 위해서 문학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말했듯이 이 쾌락은 말초신경 건드리는 저급한 것이 아니라, 심미적·정신적 자극을 주는 고차원적인 것입니다.  

 

종합적 기능

 

말 그대로 이것과 저것을 종합하는 기능입니다. 참다운 문학의 기능은 교훈설과 쾌락설,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은 종합적인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문학작품을 읽을 때 분명히 재미있으니까 읽고,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 읽기도 하지만, 읽다보면 거기에서 분명 인생에 대한 교훈이라든가 세상살이에 대한 정보 등을 얻기도 합니다. 이처럼 문학은 독자에게 고차원적인 정신적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인생이란 무엇이고, 또 어떻게 살아야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를 알려주는 기능도 아울러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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