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明花
紅羅本色洗塵昏 來自華陽夫子村
티끌을 씻어낸 듯 붉은 비단처럼 본래의 색을 드러낸
화양곡 주 부자 살던 마을인듯 절로 왔네.
花間蝶舞先天夢 枝上䳌啼古帝魂
꽃사이와 하늘을 날아다니며 춤추는 나비처럼 꿈일런가
가지 위에 두견새는 촉 망제의 혼령이 울부짖는 듯하네.
雙明日月長生葉 一脉春秋不死根
그 오랜 세월동안 아주 밝고(꽃피우고) 자라나온 잎새도
그 오랜 세월동안 한번 마주하며 죽지않은 뿌리와 같이
愛汝威儀還有感 棣園和氣動生門
가여운 너의 위의가 도리어 유감이지만
아름다운 꽃밭처럼 화기처럼 생동하는 길목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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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明花
박태기꽃
紅羅本色洗塵昏 來自華陽夫子村
먼지를 씻으니 본래의 비단색인데
화양동 선비의 마을로부터 왔다네
花間蝶舞先天夢 枝上䳌啼古帝魂
꽃 사이 나비 춤추니 조화의 세상이요
가지 위 두견새 우니 망제의 혼이라네
雙明日月長生葉 一脉春秋不死根
오래동안 살아있는 잎은 일월과 함께 밝아있고
죽지 않는 뿌리는 오랜 세월 동안 한결 같도다
愛汝威儀還有感 棣園和氣動生門
사랑스런 너의 늠름한 모습에 도리어 감회 있으니
아름다운 정원의 화기에 언제나 좋은 일만 있다네
大明花 : 줄기와 잎이 두견화와 비슷하여 꽃잎이 조밀하고 겹으로 된 나무인데, 우리말로는 박태기화라고 합니다. 진주 지역에서는 처녀꽃이라고도 한답니다. 세종대왕의 왕자 안평대군(安平大君)이 명(明)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 대명천자(大 明天子)로부터 상으로 받은 것이 심상서(沈尙書) 유상서(柳尙書) 문두징(文斗徵)으로 차례차례 물려 전하여졌고 수 백년이 지난 오늘날 까지 아무탈 없이 자라고 있으며 명나라로부터 전하였다 하여 대명화라고 합니다. 진주의 모성재(慕醒齋) 화단에 있습니다.
紅羅 : 중국 明나라의 별칭, 붉은 비단.
塵昏 : 티끌, 홍진,
來自 : ...로부터 오다
華陽 : 화양동은 도가(道家) 삼십육동천(三十六洞天)의 제 8동으로 모군(茅君)이 다스리는 신선들이 산다는 곳. 여기서는 경상북도 청도군에 있는 읍. 보물로 정해진 석빙고를 비롯하여 청도성(淸道城)터, 군자정(君子亭) 따위가 유명하다. 청도군의 군청 소재지이다.
先天 : 봄과 여름, 음양이 조화로운 세상.
古帝魂 : 촉 땅의 임금인 두우(杜宇)는 제호(帝號)가 망제(望帝)인데 선양(禪讓)하고 도망한 뒤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원한에 사무쳐 죽어 두견새가 되어 ‘불여귀(不如歸)’라고 운다 한다. 《太平寰宇記 卷72》 두보(杜甫)가 촉 땅에서 지은 〈두견(杜鵑)〉이란 시에 “두견새가 늦은 봄 날아와서, 슬프게 내 집 곁에서 울었지. 내가 보고는 항상 재배했나니, 옛 망제의 넋임을 존중해서였네.〔杜鵑暮春至 哀哀叫其間 我見常再拜 重是古帝魂〕” 하였다.
雙明 : 함께 밝다.
威儀 : 위엄이 있고 엄숙한 태도나 차림새
動 : 언제나(부사)
生門 : 술가(術家)가 점치는 팔문(八門) 가운데의 하나. 구궁(九宮)의 팔백(八白)이 본자리가 되는 곳으로 길하다는 방위(方位)의 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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