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밤 수필문학교실 발표자료입니다.
자유토론을 위해 사전에 올려 놓습니다.>
나의 문학 나의 인생
김홍은(푸른솔문학 발행인)
사람은 누구나 많은 욕심을 갖고 살아간다.
그 욕심들은 저마다 다 다르다. 남에게 멋진 사람, 착한사람, 훌륭한 사람, 자랑스런 사람, 아름다운 사람… 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
어린 시절의 꿈은 어떤 것이었나. 성인이 되고나서는 그 소망은 의사, 교수, 판사, 목사, 과학자, 정치가, 사업가, 예술가 …… 가되고 싶어 한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그 꿈을 이룬 사람도 있고. 이루지 못하고 평생을 후회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보며, 후회하며 부모 탓, 타고난 팔자 탓으로 돌린다. 물론 처해진 그 환경에 따르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자신의 근면 성실함에 좌우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지금은, 이순이 넘으면 모든 직장에서 밀려나 노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노년을 허송세월로 보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보람 있게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인생의 삶이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인생의 삶에 대한 똑바른 답은 없다.
어떻게 살아가는 게 보람된 삶일까.
보람되게 살아가는 길은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보람을 찾는 가장 빠른 방법은 어떻게 하는 일이 있을까.
정답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것을 이웃에게 나누어 주는 일이다. 당신이 행복해지고 싶고, 남에게 존경받고 싶다면 봉사하고, 베푸는 일이다. 종교적으로 말하면 보시(普施)이다. 말로는 누구나 할 수 있겠지만 실행은 그리 쉽지는 않다. 내 것이 소중함을 알면 남의 것도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나의 소중한 것들을 남에게 나누어 줘 본 경험이 있는가. 있다면 그 마음이 어떠하던가.
경험이 없는 사람은 이를 실천해 보자. 그러면 보람됨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깨닫게 된다.
행복이란 스스로 자기가 만드는 것이다.
내가 우뚝 서고 싶으면 우선 남을 먼저 높여주어라.
잘난 체 하지 말고 주위를 둘러보자. 자신만 못한 사람이 어디 있는가. 이기심을 버리고 착각 속에 살아오고 있지 않는지 생각해 보자.
나는 왜 수필을 쓰는가.
내가 나에게 물어 보고, 그 마음을 솔직하게 대답해 보자.
등단하지 않은 사람. 등단을 한 사람의 대답. 수필을 배우다 도중에 그만 둔 사람, 끝까지 노력하여 작가가 된 사람, 작가의 꿈을 이룬 후 글을 쓰지 않는 작가,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는 작가로 구분하여 대화를 나누고 싶다.
수필을 쓰면서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변해 가는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다면 자신에게 물어보라. 답은 자신에게 있다. 자서전을 쓴다는 생각으로 글을 써라. 수필은 인생길의 희노애락 노래이며, 미리 쓰는 유서와 다르지 않다. 나는 인류에 값진 내 인생의 유서를 남기고 싶은 마음이다.
조선시대 김정희는 글을 쓰는 목적이 네 가지 있다고 하였다. ‘진리를 밝히는 것, 세상을 건지는 것, 숨은 것을 발견하는 것, 풍속을 바로잡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좋은 수필을 쓰고 싶은가.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묻는 말에 답을 해보라. 자신은 좋은 글을 쓰려고 얼마나 노력을 하는가. 노력을 한다면 어떻게 하는가. 소재를 갖고 얼마나 고민을 하였는가. 소재에 대하여 경험이 있는가. 이에 해당하는 문헌을 조사해 보았는가.
이렇게 노력을 하였는데도 좋은 글이 되지 않는가. 좋은 글이 안되면 소재에 대한 고민을 해라. 사색을 해라. 그래도 안 되면 다시 기초부터 공부를 시작하라. 매달 두번 정도 합평회를 가져라. 그리고 독서를 하고, 깊이 생각하며, 많이 써라.
작가라면 저서를 갖고 싶어 한다.
작가의 꿈은 책을 펴냄이다.
도서관 책꽂이서 자기가 펴낸 저서를 발견해 보았는가. 서점에 자기의 저서가 있는지 찾아보았는가. 수필집을 펴낸 작품집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를 작가는 바란다.
당신은 저서를 낸 후, 다른 문학지로부터 원고청탁을 받아보았는가. 원고청탁을 받았다면 원고료를 받았는가. 원고료를 받지 못 했다면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문학지에 자신의 작품이 게재 되었을 적에 당신의 기분은 어떠하던가. 당신은 다른 사람이 수필집을 펴냈을 때 그 책을 사본 경험이 있는가.
서점가에는 책이 팔리지 않는다. 전국 서점 수는 1,700여개, 청주시내의 순수서점은 16개뿐 이고, 성안길에는 서점 1개가 있고, 헌책방은 3개밖에 남지 않았단다.
청주시에서는 1인1책 갖기 지원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7년째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등단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펴내는 책이다.
충북문화재단에서는 등단작가에게는 200~300여만을 지원해 주고 있다. 미리미리 준비를 해라.
작품집을 발간하려면 남다른 계획을 가져야 한다. 신청을 할 때는, 심사에서 떨어지지 않게 좋은 작품으로 보내라. 서류는 빠짐없이 꼼꼼히 챙겨라. 평소 자신이 문학활동으로 발표한 작품집, 팜프렛, 사진 등 증빙이 되는 자료를 잘 정리해 두라. 훗날 필요한 날이 있다.
글을 쓰지 않는 작가, 작품활동을 하지 않는 문인은 문인이 아니다. 명수필집이 되게 엮어내라.
훌륭한 작가로 남고 싶은가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름난 작가로 남고 싶은 게 꿈이다. 독자로부터 훌륭한 작가로 남고 싶으면 다음같이 노력하라.
첫째 끊임없이 노력하라.
둘째 꾸준히 좋은 작품을 전국 문학지에 발표하라.
셋째 자기작품을 많이 홍보하라.
넷째 문학작품 공모에 응하여 당선이 되라.
다섯째 문학상을 많이 받아라.
여섯째 인상적인 저서를 펴내라
일곱째 글과 사람이 같아야 한다.
여덟째 늘 겸손해라.
아홉째 많이 베풀 줄을 알아라.
열번째 자기관리를 해라(德을 쌓아라).
문학 활동이 왜 필요한가.
당신은 문학활동을 하고 있는가. 활동을 하고 있다면 소극적 아니면, 적극적으로 회원의 임무를 다하고 있는가. 임원이라면 어떤 자세로 얼마만큼 관심을 갖고 봉사를 하고 있는가. 자신의 작은 활동이 회원들의 즐거움이 되게 하고 있는가.
몸담은 문학단체가 있다면 어떤 점이 자랑스러운가. 문학을 통하여 주변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행복한 마음을 나누어 주고 있는가.
자신의 작은 활동이 남을 기쁘게 해준다면 보람되지 않은가. 문학활동을 통하여 화이부동(和而不同)으로 자신의 인격이 도야(陶冶) 된다.
자랑하고 싶은 푸른솔문인협회
푸른솔문인협회는 1999년 9월9일 창립되었다. 15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전국에서도 이만큼 성숙한 문학회는 많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우리 문학회는 문학활동으로 지역문학의 발전과 내 이웃을 행복하게 만들어 가기위해 많은 행사를 한다.
‘도민백일장’ ‘청소년백일장’ ‘버드나무문화축제’ ‘여름밤 문학교실’ ‘송강 정철 작품낭송회’ ‘명륜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금년 가을부터는 ‘제1회 신동문 시인 백일장’을 개최한다.
회원들이 받는 혜택은 우수한 작품집을 펴낸 작가에게 주는 ‘홍은문학상’, ‘푸른솔문학상’, ‘정은문학상’을 시상하며, 우수한 작품을 발표한 작가에게는 ‘우수작가상’을 시상한다. 그 외로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한 버드나무문화축제에 헌신한 작가에게는 ‘자랑스런 문인상’이 제정되어 시상을 하고 있다.
지역민에게는 외로운 고향을 지키며 문학에 뜻을 두고 귀감이 되게 살아가는 농업인에게 ‘농민문학상’을 주고 있다.
미등단 작가에게는 작품공모를 하여 ‘신춘수필 문학상’, ‘효동문학상’, ‘청솔문학상’을 봄과 가을에 준다.
전체에 해당하는 상금은 약 1,000만원에 이른다. 문학회 회원들의 좋은 작품을 발표하고, 작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함의 뜻이다. 여기에는 남다른 문학회의 후원자로 김효동시인, 조순희수필가, 이미화수필가, 박명숙화가, 정은출판사, 신경철님이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행사에 임원진과 뜻을 담은 회원들이 상금을 기탁하며 많은 봉사와 희생을 하고 있다.
푸른솔문인협회는 사무실 및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문의향교에 문학도서를 비치하고, 희망자에 한하여 무료 문학수업을 받는다. 이만한 문학공간을 가지고 있는 문학회는 전국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이런 공간을 문학회가 이용하기 위해 김홍은은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으며, 홍재석 회장, 이미화 총무, 김도환회원이 주인으로 그 임무를 다하고 있다.
푸른솔문인협회는 20여 년간 공들여 쌓아온 문학탑이다. 나와 함께 문학을 수학한 작가들로만 결속된 정성어린 발자취가 담긴 문학회다. 이렇게 자랑스런 문학회가 되기까지는 묵묵히 따라준 한결같은 회원들의 문학정신이 담겨 있음이다.
푸른솔문인협회의 발전구상
지역의 문학 발전을 위해 푸른솔문인협회와 회원들의 위상을 높이고, 굳건한 문학회가 되도록 오래전부터 구상하였다. 이는 나의 마지막 꿈으로 기초를 이루어 놓고 싶은 생각이다.
1. 푸른솔문인협회의 기틀을 다져 놓는다.
2. 푸른솔문인협회를 사단법인체로 이끈다.
3. 푸른솔문인협회 문학관을 만든다.
4. 푸른솔문학 오솔길, 철학의 길을 조성한다.
5. 푸른솔문인협회 위상을 높여간다.
6. 푸른솔문화신문 발간을 구상한다.
7. 저서를 발간했다고 무조건 문학상 시상함을 고려한다.
8. 형식적인 회원, 또는 문학회 활동에 소극적인 회원은 문학상 심사에서 제외시킨다.
(우수한 작품 발표로 푸른솔문학회 명을 대내외에 홍보, 모든 행사에 적극 참여, 문학회 카페 활동, 회원간의 협동심 등을 고려한다.)
「논어(論語)」〈학이편(學而篇)〉에 보면 교언영색 선의인(巧言令色 鮮矣仁)이란 글귀가 있다. 말재주나 표정으로 교묘하게 꾸미는 사람 중에는 어진 사람은 거의 없다는 의미다.
작가는 꾸밈이 없이 진실해야 한다.
<옹야편(擁也篇)〉에는 문질빈빈文質彬彬이라는 내용이 있다(子曰, 質勝文則野, 文勝質則史. 文質彬彬, 然後君子.)
순수하고 소박함이 꾸밈(文)을 이기면 세련미가 없거나 조잡스럽게 보이고, 꾸밈이 순수하고 소박함(質)을 이기면 겉만 화려하고 깊이가 없다. 그러므로 문질빈빈文質彬彬한 연후에야 군자라 할 수 있다고 공자는 말했다.
문(文)보다 바탕(質)이 두드러지면 투박하고, 질이 문을 누르면 겉치레가 된다 함이다. 소박함과 꾸밈을 적절하게 잘 조화를 이루었을 때 군자라는 뜻이다.
훌륭한 작가도 바로 이와 다르지 않다. 좋은 수필을 쓸려고 노력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아름다운 사람으로 서서히 바뀌게 된다. 즉 글과 사람이 같게 된다. 글을 쓰고 고뇌하는 마음속에 행복감을 느낀다.
[스크랩] 문의 향교 세미나 사진 (1) (0) | 2014.08.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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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 5회 버드나무 축제 (0) | 2014.08.14 |
[스크랩] 14, 작가회 워크샵 (0) | 2014.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