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작법 도움 글

글쓰기가 경쟁력이다.

장대명화 2015. 11. 25. 21:22

글을 잘 쓰려면

 

글짓기 실력이 경쟁력이다 1

 

   글을 잘 쓰려면, 아니 좋은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아주 쉬운 일일 수도 있다.

나쁜 글을 쓰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닌가?

그렇다. 나쁜 글을 쓰지 않으면 자연스레 좋은 글이 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나쁜 글일까?

읽는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 글, 읽는 사람에게 부담을 주는 글,

읽는 사람을 짜증나게 하는 글들이다.

이런 글들을 비문 또는 악문이라고 한다.

 비문(非文)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이고,

악문(惡文)문맥이 혼란하여 읽기 힘든 글이다.

비문과 악문을 만드는 요소는 여러 가지다.

어느 글은 하나의 요소로 비문이나 악문이 되고,

어느 문장은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비문과 악문을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비문과 악문을 만드는 요소를 파악하고,

그러한 것들을 제거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비문과 악문의 요소를 지니지 않은 문장은 자연히 좋은 글이 되기 때문이다.

(엄민용 저<더 건방진 우리말 달인> )

 

 

글짓기 실력이 경쟁력이다 2

 

군더더기 말을 없애라

 

비문과 악문은 대개 장문의 형태를 띤다. 길게 축축 늘어진다.

 긴 문장에는 불필요한 말들이 많이 섞이게 마른이다. 군더더기 말 말이다.

비문과 악문을 피하기 위해서는 문장을 간결하게 만들어야 한다.

문장 속의 군더더기를 없애는 것이다.

 군더더기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사례의 군더더기, ‘논리의 군더더기,

의 군더더기 따위가 그것이다.

군더더기를 솎아 내려면 우선 낱말이나 문장이 겹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일부러 중복시킬 필요가 있을 때는 예외지만, 겹치기는 독자의 이해를 무디게 한다.

 느낌을 희미하게 하고, 싫증을 준다.

요점만 들고 나머지는 모두 생략하는 훈련을 거듭해야 한다.

가지치기와 비슷하다. 전보문처럼 요점만 추려 쓰는 버릇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지금 초등학교 3학년에 다니고 있는 철수는...”에서

 지금다니고 있는은 군소리다. “초등학교 3학년인 철수는...”이면 충분하다.

 

글짓기 실력이 경쟁력이다 3

 

짧게 쓰도록 노력하라

 

일본에서 소학교 6학년용 교과서와 잡지,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용 교과서와 잡지의 문장을 비교 분석한 적이 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소학교 6학년 책 또는 대중 잡지의 문장은

 평균 36.3~37.5자로 구성돼 있었다.

고등학교 3학년 책 또는 신문 논설문은 평균 47~58.7자로 구성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보통 사람들이 읽기 쉬운 글은 소학교 6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의 중간이 중학교 3학년,

 또는 문예 소설의 문장처럼 42~43자로 되는 문장이라고 한다.

글은 되도록 짧게, 적어도 45자 이내로 한 월()을 쓰는 것이 좋다.

그래야 간결한 맛도 나고,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도 쉽다.

짧은 rf을 잘 쓸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도 자기가 나타내려는

의사에 대한 정리가 잘 돼 있어야 한다.

자기 생각이 잘 정리돼 있지 않으니까 글이 늘어지고,

또 아무리 길게 써 나가도 충분히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다 나타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글짓기 실력이 경쟁력이다 4

 

꾸밈없이 써야 한다

 

글을 빛나게 하려면 많이 꾸며야 할 것 같지만,

 글을 진짜 빛나게 하려면 꾸밈없이 써야 한다.

뛰어난 배우는 자신의 연기를 돋보이게 하려고 오버 연기를 하지 않는다.

과장된 연기는 관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게 때문이다.

또 아주 빼어난 미인은 자신의 미모를 돋보이게 하려고 장신구를

주렁주렁 달고 다니지 않는다. 장신구가 지나치게 화려하면

오히려 자신의 미모가 죽어 버린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훌륭한 문장가도 마찬가지다. 세계를 감동시킨 대문호들은

절대로 도에 넘치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물론 문장에서 더러는 과장된 표현을 쓸 수도 있다.

우리말법에도 분명 비유법 중 하나로 과장법이 있다.

하지만 그런 과장법은 어쩌다 한 번 써야 문장에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지,

 마냥 써 대면 식상함을 줄 뿐이다.

 

 

글짓기 실력이 경쟁력이다 5

 

 국어사전을 열심히 뒤져라

 

모 명문대에 전체 수적으로 입학한 한 학생이

 <내가 겪은 논술고사>에서 이렇게 이야기 했다.

사전을 찾는다고 하면 보통 영어 등 외국어 공부만 생각하는데,

국어에서도 사전 찾기가 중요하다

자기가 직접 찾아보면 그 낱말의 정확한 뜻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되고,

미세한 뜻의 차이를 가진 낱말을 구분할 수 있으며,

그 말의 바른 쓰임을 알게 된다는 것이 그 학생이 밝힌 국어사전 찾기의 장점이다.

또 그렇게 되면 어휘력이 풍부해져서 정확한 낱말을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사전을 뒤적이는 일은 글쓰기뿐 아니라 다른 공부를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사전의 낱말 찾기는 이를테면 탐구 과정이다.

자기가 직접 탐구해 찾아낸 낱말이나 깨우친 지식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다.

또 그런 낱말과 지식들은 글쓰기와 학습의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교과서든 참고서든 모두가 낱말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므로 낱말을 많이 이해할수록 공부를 쉽게 할 수 있고,

 공부가 쉬워야 재미가 붙게 마련이다.

또 그렇게 재미있게 공부를 해야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더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다.

 

 

글짓기 실력이 경쟁력이다 6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라

 

메모는 좋은 글을 만드는 자양분이다.

사람의 기억에는 한계가 있다.

아무리 머리가 좋은 사람도 모든 것을 기억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세월이 지나면 기억은 사라지고 기록만 남게 된다.

만약 기록해 놓은 것이 없다면 남는 것이 아무것도 없게 되는 것이다.

메모를 할 때 특별한 용지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메모장이든, 일반 노트든, 아니면 읽고 있던 책의 여백이든,

언제든 다시 뒤져볼 수 있는 곳이면 된다.

또 메모에 모든 것을 일일이 적을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 잊어버리기 쉬운 것을 몇 자로 표시만 해 두면 충분하다.

성공한 사람들 중에서 메모광이 많다.

 위대한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지독한 메모광이었다.

세계적 경영인 잭 웰치도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다가

 냅킨에고치거나 매각하거나 폐쇄하라는 아이디어를 메모할 정도로 메모광이었다.

2002년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든 히딩크 감독도 메모를 무척 중요하게 여겼다.

다만 히딩크 감독은 메모장 대신 늘 녹음기를 들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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