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선물 / 이창옥
아름다운 선물 / 이 창 옥
오고 가고, 또 지나면 다시 그 자리의 진리 위에 서성이는 생이고 보면 윤회의 운명을 벗지 못한 채, 그 분의 손바닥 슬기에 인생의 무상을 배운다. 살아가는 언저리가 이렇게 좁은 울안에서 고매한 참의 뜻을 읊조리고, 삶의 터전을 낭만으로 노래하면서 의기를 폈던 자국에는 짙은 향기가 있었다.
새옹지마塞翁之馬.
그때, 그렇게 미소하고 박장대소의 활기는 이제 깡그리 앗아 버린 외로움 한 토막, 기개 찬 그 세찬 음성이 크게 눈과 머리를 지난다. 사양의 노을에 취해 탄성과 청순한 순백이 되어 긴긴 추억과의 여정을 정갈한 마음 밭에 가득 담았었다. 이제와 되씹어 보면서 그 족적의 그림자를 더듬어 본다. 빛과 어둠은 자연의 이치로 삼아 말없이 또 그렇게 우리를 서글프게 만든다고 할까.
해가 솟고 빛이 일면 천지가 호흡하고 청정한 젊음의 물레방아의 힘찬 고동소리가 우리를 하늘로 이끈다. 이는 시공을 넘어 아름다움을 창조한다고 할까?
힘은 도덕에서 나오고, 지혜는 지식과 달라 보고 느끼고 깨달음에서 성장한다. 모든 가치가 불확실한 시대는 지혜로운 사람의 판단이 요구된다.
이렇게 되 뇌이다 보면 나를 정신적 건강으로 이끈다. 육체도 덩달아 살진 몸으로 영글고 젊은 수혈로 힘이 마구 쏟아지는 기쁨을 맛본다. 이는 모두가 아름다운 행복이 아닐 수 없다. 지난날의 괴로움은 오늘의 하얀 미소로 포장 되지만 소외된 사람에게는 하늘의 뜬구름이 아닐까?
한켠에는 진리의 탑을 쌓아 등불이 되고, 이웃에 사랑을 번지게 하는 믿음을 심어주고, 내일의 선각자가 되고 개척의 길을 열어 가는 창조자가 되어 오늘을 밝게 비추는 우리의 삶의 텃 자리를 만든 공적의 알맹이가 튼 실 위에 살지게 만든다고 할까?
우리는 오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의무를 지닌다. 여기에는 노소의 어떤 다툼도 욕심도 뭉텅 팽개친 순수한 마음자락이면 더할 아무것도 존재치 않는다. 세상의 아픔도 각각이겠지만 이에는 생의 진리로 삼고, 오직 나와 너와 그리고 우리라는 울 속에서 아주 작은 자국을 남긴다는 것도 현실을 살아가는 이 터전에 아름다운 선물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