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업과 윤회

장대명화 2019. 5. 16. 10:51

 업과 윤회


우리는 연기(緣起)의 진리를 알지 못하므로 나쁜 짓을 하고도 그 과보에 대해서는 무감각하여 피해가길 바라며

무상(無常)의 진리를 알지 못하기에 내 육신, 내 재산, 내 명예에 집착하여 그것이 멸할 때 괴로움에 빠지게 되고

무아(無我)의 진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나다', '내 것이다', '내가 옳다', '내 마음대로 한다' 고 하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온갖 나를 위한 이기심을 키워가고 있는 것입니다.

진리를 옳바로 알지못하는 무명(無明)으로 인해

우리는 '나다' 라는 생각에 갇혀 몸과 말과 뜻으로 나를 위한 이기적인 행위를 짓고 사는 것입니다.

신(身), 구(口), 의(意) 세 가지 어리석은 행위를 지음으로 인해 우리는 그에 합당한 결과를 받게 됩니다.

그것은 업(業)이라는 방식으로 존재하여 언젠가 우리에게 과보를가져다 주게 되는 것입니다.

진리를 옳바로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으로 인해

몸으로, 입으로, 뜻으로 짓는 모든 행위가 신업(身業), 구업(口業), 의업(意業)을 만들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삼업(三業)은 우리의 삶을 윤회의 수레바퀴로 몰아갑니다.

업(業)을 짓기에 그 업에 대한 과보를 받아야 하고, 과보를 받기 위해 우리는 우리가 지은 업의 종류에 따라

여섯 갈레의 길 [육도(六道)] 을 언제까지 돌고 도는 것입니다.

착한 행을 많이하면 선업(善業)을 받아 내세에 천상이나 인간 중에도 좋게 태어나고,

악업을 많이 지으면 내세에 지옥에 태어나는 것입니니다.

윤회의 세계는 크게 여섯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

선한 업을 지은 과보는 천상이며, 악한 업을 지은 과보는 지옥입니다.

탐, 진, 치, 삼독심에 따라서

탐냄을 많이 일으킨 사람은 아귀가 되고,

성내고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아수라에 나며,

어리석은 과보는 축생의 몸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계는 지옥, 천상, 아귀, 아수라, 축생의 모든 존재들이 공존하는 세계입니다.

인간의 세계에는 선하고, 악하고, 탐내고, 성내고, 욕심내는 등의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고, 같은 사람일 지라도

어떨 때는 선하고, 또 다른 때에는 악하며, 성내기도 하고 탐내기도 하고 어리석은 행위를 짓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계에서만 업을 지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 생에 수행하고, 다음 생에 복 짓는다는 생각은 가당치도 않은 말일 뿐입니다.

오직 지금, 여기만이 있을 뿐입니다.

부처님께서는 현실의 구조와 존재방식을 여실하게 비추어 보신 것입니다.

 

                                                    법상 스님의 반야심경과 마음공부  중에서

 

* 연기(緣 起) = 모든 현상이 생기(生起)소멸하는 법칙에 따르면

                  원인인 인(因)과 조건인 연(緣)이 상호 관계하여 성립하며, 인연이 없으면 결과도 없다.